지난 8월 6일, 뜻밖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즐거울 일이 많지 않은 가운데 공기청정기의 지원은 저희에겐 소소하지만 큰 기쁨이었습니다.
밀알단기보호센터에서 새 공기청정기를 수령하던 날, 식구들은 모두들 '이게 머선 129'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실물로 보는 기기가 신기한 듯 설치하는 동안 주변에서 지켜보며 식구들은 자리를 떠나지를 못했습니다.
공기를 깨끗하게 해주는 기기라 이젠 실내에서 마스크 안써도 된다는 말을 듣고 식구들은 옅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좋아합니다.
감염예방을 위해 방역장비를 마련하는 등 그간 많은 신경을 썼지만, 정작 실내 환경에는 그만한 관심이 덜했던 것 같습니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로 인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외출하기가 두려운 요즘이었는데, 이제 실내에서도 걱정없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면역력이 약한, 호흡기질환이 있는 식구들에게 보다 빨리 질 좋은 위생환경을 제공해 주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굿네이버스와 협회의 지원으로 고민이 해결되어 다행입니다.
사회복지기관으로서 신청사업에 선정된다는 것은 언제나 반갑고 감사한 일입니다.
이번 지원사업으로 밀알단기보호센터는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곳으로 한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심사를 진행한 모든 수고하신 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와 격려를 드립니다.
모양새는 다르더라도 다같은 사회복지시설인데, 선정에서 제외된 타 기관을 생각하니 마냥 기뻐하기에는 송구한 마음도 듭니다.
선정되지 못한 다른 사회복지시설에게도 좋은 기회가 이어지길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밀알단기보호센터에 거주중인 장애인 및 전 직원을 대신하여
도움 주신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굿네이버스에 거듭 진심어린 감사를 드리며, 하시는 사업 곳곳에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 밀알단기보호센터 이용자 & 종사자 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