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막 인터뷰] 한국장애인거주시설협회 정석왕 회장 인터뷰
-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현실화 됐다.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도 비상일텐데, 협회 측에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협회 차원에서 뾰족히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땅치 않은게 현실이다. 협회는 식사 분리, 종사자 접촉면 최소화 등을 담은 종사자 행동수칙을 준비하고 있으며, 소독제와 마스크 등을 긴급한 지역에 배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연장근로에 대한 지원 등 종사자 지원, 지자체 차원에서 현장관리를 챙겨주길 바란다.”- 이용시설의 경우 휴관할 수 있으나 거주시설은 불가능해 불안감과 공포, 피로도가 극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체인력 섭외가 쉽지않다. 업무특성상 숙달돼 있지 않으면 어려움이 많고, 장애인거주시설 현실이 1인 1실이 아니다 보니 심리적 위축감이 상당하다.”-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장애인거주시설 코로나19 관련 대응방안’ 지침을 보면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별도의 코호트 격리 방안 마련 필요’하다고 언급해 장애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코호트 격리는 기본적으로 의료진이 같이 있어야 성립한다. 간호사가 있기는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코호트 격리가 아닌 지역사회로부터 집단 격리나 다름없다. (지금처럼) 단일 건물에 집단 격리시키지 말아달라고 다시한번 요청한다. (칠곡 장애인거주시설과 같은 집단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협회에서는 지자체에 분산 격리해달라고 요청 했으나 받아들여질지 모르겠다. 유스호스텔이나 휴양림, 연수원과 같은 곳에 의심증세가 있는 거주인이 발생할 경우 분산 배치가 이뤄져야 한다.”-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린다.“장애인을 지역사회에서도 돌보려고 하지 않고, 가족들마저 외면해 집단생활을 해야 하는 데자뷔 현상을 느낀다. 대체인력을 제공받는다고 하지만 누가 올까. 인력이 필요한데 피로도가 쌓여서 걱정이고, 희생이 너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부정적인 인식을 갖지 말아달라.”출처 : 웰페어이슈(welfareissue)(http://www.welfareissu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