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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뉴스) 2018년 장애인거주시설 우수사례 수상작 연재-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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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장협   조회 1,633회   작성일 18-11-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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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장애인거주시설 우수사례 수상작 연재-①


예림원 직원 이명옥 ‘내동생’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11-08 08:52:25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는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자기 삶’을 살고, 이용 장애인 개개인의 삶이 묻어나는 사람살이를 나누고자 ‘2018년 장애인거주시설 삶이 있는 이야기 공모전’을 진행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은 장애인거주시설 이용장애인 일상 속의 여가, 취미, 학교, 직장, 자립생활 등 모든 이야기를 주제로 장애인 당사자, 시설 직원이 총 82편의 사연을 공모하였으며, 그중 8편이 수상했다. 에이블뉴스는 수상작을 연재한다. 첫번째는 최우수상 ‘내동생’이다. 

 

<준호(가명)씨의 어린시절>
준호씨에게는 두 살 아래 동생이 있다. 두 사람은 준호씨가 4살 때 보육원에 들어갔다가 2년뒤 준호씨가 장애진단을 받고 장애인거주시설로 가면서 헤어지게 되었다.

(이후 한동안은 부모님께서 방문하셔서 동생과 만날 수 있었다. 언젠가 부터는(기억을 못하지만) 부모님이 오시지 않게 되면서 동생과도 연락이 두절됐는데 14살 때 지금 살고 있는 이곳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그러다 준호씨가 18살 되던 해에 동생이 인천의 ○○보육원에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였고 ○○보육원에 연락하여 동생이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양쪽 기관에서는 1년에 두 번 정도(설, 추석) 준호씨와 동생이 만날 수 있도록 도왔다. 준호씨가 동생을 찾아갈 수 없기 때문에 늘 동생이 형을 찾아 왔다.

<동생의 졸업식>
2012년 2월 동생이 고등학교를 졸업 했다. 준호씨가 동생의 졸업을 축하하러 가고 싶다고 했다. 졸업식 며칠 전부터 졸업식에 갈 때 무엇을 준비할지 의논했다.

그리고 준호씨와 함께 선물과 꽃다발을 준비하였다. 회사에는 직접 휴가를 내도록 하였다. 준호씨 혼자 졸업식장을 찾아갈 수 없기에 같이 가기로 하고 준호씨와 함께 학교를 찾아가는 방법을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다. 준호씨는 글을 잘 모르기 때문에 설명을 하며 이해를 도왔다.

드디어 동생의 졸업식 날. 준비한 선물, 꽃다발을 들고 동생이 다니는 학교로 갔다. 같은 인천이지만 전철과 버스를 타고도 한참을 걸어가야 했다. 긴장이 되는지 아무 말이 없었다.

동생의 졸업식은 그동안 준호씨가 보아온 특수학교 졸업식과 달리 졸업생과 축하하러 온 사람이 졸업식장을 꽉 메워 발 디딜 틈 없었다. 준호씨는 “와~~ 사람이 진짜 많아요.”라며 놀라워하였다. 그리고 “내 동생이 되게 멋있어요.”라고 자랑스러워 하였다.

졸업식이 진행되는 동안 동생이 생활하는 보육원 직원과 만나 동생의 졸업 후 진로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동생은 졸업하면 같이 졸업하는 3명의 친구와 함께 집을 얻어 살 거라고 했다.

동생이 전문대학교에 합격했는데, 4년제를 가기를 원하였고 실력도 되었으나 경제적 형편 때문에 전문대를 가게 되었단다. 졸업식이 끝나고 동생과 함께 사진도 찍고 준비한 선물도 전해주고 맛있는 밥도 사주며 축하를 하였다.

동생을 처음 만나는 나는 동생이 혹시 불편해 하지 않을까 신경이 쓰였다. 준호씨 또한 동생 앞에서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고 두 형제는 말없이 밥만 먹고 헤어졌다. 

 

중략..

원문보기

http://abnews.kr/1KN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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