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장애인거주시설 우수사례 수상작 연재-④
아모르뜰 이용인 심덕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는 나는야 최고의 바리스타’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11-13 09:11:36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는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자기 삶’을 살고, 이용 장애인 개개인의 삶이 묻어나는 사람살이를 나누고자 ‘2018년 장애인거주시설 삶이 있는 이야기 공모전’을 진행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은 장애인거주시설 이용장애인 일상 속의 여가, 취미, 학교, 직장, 자립생활 등 모든 이야기를 주제로 장애인 당사자, 시설 직원이 총 82편의 사연을 공모하였으며, 그중 8편이 수상했다. 에이블뉴스는 수상작을 연재한다. 네번 째는 장려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는 나는야 최고의 바리스타’다.
매일 나는 출근하기 위해 부산한 아침을 맞는다. 거울을 보며 세상에서 하나뿐인 유니폼을 입는다. 내가 참 멋져 보인다. 요리저리 입놀림을 해본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를 몇 번을 반복하고 나서 출근차를 탄다.
차를 타면 늘 행복하다. 나도 직장으로 출근할 수 있다는 것이...내가 타는 차는 모닝이다 그래도 나에겐 체어맨 못지않다. 그리고 매일 나의 출근을 위해 도와주는 운전기사가 있다. 나의 운전기사는 천사다.
짜증 한 번 안내고 매일 새벽같이 나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나를 위해 늘 이렇게 운전을 해주고 내 곁에서 손과 발이 되어준다. 오늘도 운전기사와 얘기를 나눈다. 챙길 것을 확인하고 오늘은 어떤 분들이 오실까요? 인사 할 때는 밝게 웃으면서, 손은 깨끗이 씻고 오늘 하루 파이팅!!
군청에 있는 “행복한 시간이 있는 곳” 카페에 도착한다. 먼저 문을 열고 제일 멋진 폼으로 커피를 뽑는다. 커피를 뽑으면서 속으로 생각한다. 나의 커피 향기가 이 세상 끝까지 퍼져나가길...
그리고 출근중인 군청 공무원을 향해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라는 나의 한마디 인사에 군수님을 비롯한 모든 공무원분들이 답례를 해준다. 그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 나를 군청공무원으로 인정해준 것 같아서이다. 이렇게 나의 하루는 시작이 된다.
안녕하세요!!
저는 군청 “행복한 시간이 있는 곳” 카페 사장 심덕만입니다. 저는 아모르뜰에서 살고 있고, 장애를 갖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요즘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 인권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저희 시설에서도 인권 모임을 여러 차례 가졌습니다.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듣고 교육을 받으면서도 나는 장애인이라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왜 나는 장애인으로 태어났을까!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또 나는 장애인이 아닌 것도 같았습니다. 나도 비장애인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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