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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현 칼럼 34] 6년 못 뗀 한글 6개월 만에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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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장협   조회 2,556회   작성일 17-10-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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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못 뗀 한글 6개월 만에 정복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월평빌라' 이야기-33

 

 

 

지선(가명)이는 고등학교 2학년까지, 6년 동안 한글을 배웠습니다. 지선이가 한글을 모르고 말이 어눌했기 때문에 한글 공부에 공들였습니다. 특수학급 교사와 장애인복지관 언어치료사가 6년 가르쳤고, 시설 직원도 옆에서 거들었습니다. 자기 이름을 쓰고 몇 문장을 적었습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시설 바깥에서 혼자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자취하면서 핸드폰이 필요했고, 받기만 해도 좋다는 심정으로 장만했습니다.

처음에는 걸려온 전화를 받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지선이가 먼저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고, 문자로 대화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지선 병원, 지선 학교, 지선 집… 단어 몇 개를 조합하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고작이라 했지만, ‘병원, 학교, 마트’ 같은 단어는 스스로 익힌 겁니다. 차츰 새로운 단어가 늘고 문장을 갖추고 문장이 길어졌습니다.

지선이가 한글을 익히는 방법은 매우 놀랍습니다. 놀랍다고 했지만, 매우 평범한 방법입니다.

어느 날, 장 보려고 마트에서 지선이와 시설 직원이 만났습니다. 지선이는 무엇을 살지 종이에 적어왔습니다. 직원이 부탁한 게 아니었습니다. 지선이가 필요해서 적어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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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원문보기 http://abnews.kr/1G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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