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장애인거주시설 우수사례 수상작 연재-⑥
충북재활원 직원 권순호 “슬픈이별.. 후회.. 그리고 희망”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6-12-29 09:06:02
최근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회장 임성현)는 장애인의 개별욕구를 존중하고 개개인의 삶이 묻어나도록 지원하는 이야기를 발굴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2016년 장애인거주시설 우수사례’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에는 협회소속 시설의 이용장애인과 직원이 총 86편의 우수사례를 제출했다. 여기에는 시설거주 장애인의 삶의 이야기가 담겼다.
협회는 외부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수상작으로 최우수상 1편, 우수상 2편, 장려상 2편, 우수작 2편 등 총 7편을 선정했다. 에이블뉴스는 수상작을 연재한다. 여섯 번째는 특별상 수상작 “슬픈이별.. 후회.. 그리고 희망” 이다.
충북재활원 요셉의 집 직원 권순호
1. 준명 씨는 개인사정으로 충북재활원 4동 101호에서 생활하고 계십니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밝은 모습의 준명 씨는 대인관계도 좋으셔서 다른 입주자 분들과 잘 생활하고 계십니다. 준명 씨 어머님께서는 대장암으로 병세가 많이 안 좋으셔서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시지만 항상 밝은 모습이 인상적인 준명 씨입니다.
지난번 함께 병문안을 가서 안부도 여쭙고, 잠깐 외출해 어머님과 점심 식사를 하고 왔었습니다. 그 이후에 안부전화도 못 드리고, 4월에는 병문안을 계획 중이라 겸사겸사 전화를 드렸습니다.
직원 전화로 전화를 드리면, 모르는 전화번호라 받으시지 않으셔서 지난번 병문안 때 어머님 휴대전화에 직원 전화번호를 저장해 드리고, 연락을 드릴 때 받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다행히 어머님께서 그 부탁을 잊지 않으시고, 전화를 받아주셨습니다.
어머님께 병환의 상태와 안부를 여쭙고, 4월 중에 준명 씨와 병문안을 해도 괜찮겠냐고 여쭈었습니다. 어머님은 언제든 괜찮다고 승낙을 해주셨고, 준명 씨와 일정을 의논해 보고, 다시 연락을 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어머님께 “어머님. 제 전화는 전화비가 무료라 긴 시간 통화해도 괜찮으니 전화비 신경 쓰지 마시고 통화 하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준명 씨를 바꿔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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