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학예회, 두 번째 운동회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월평빌라' 이야기-19
입학식, 졸업식, 학부모 간담회, 참관 수업, 소풍, 체험학습, 수학여행, 운동회, 학예회, 동아리활동…, 학교행사가 많습니다. 장애가 있어도 학교행사에 적극 참여하게 합니다.
행사마다 함께할 사람이 있습니다. 입학식, 졸업식, 학부모 간담회, 참관 수업, 운동회, 학예회 같은 행사에 부모님이 참석하게 합니다. 입학식, 졸업식, 소풍, 체험학습, 수학여행, 운동회, 학예회, 동아리활동 같은 행사에 친구들과 어울리게 합니다.
상한 갈대 꺾지 않고 꺼져가는 등불 끄지 않게, 할 수 있는 만큼 어울릴 수 있는 만큼, 거기까지 하게 합니다.
한 아이가 학교 다니는 데는, 누구라도, 가정과 학교와 사회가 감당할 몫이 있습니다. 수고와 눈물, 시간과 비용이 필요합니다. 장애가 있는 학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애가 있어 낯설고 어렵다면 그 학생 옆에 있는 사람들이 지혜를 모으고 협력하여 돕습니다. 돕게 합니다.
시설 사회사업가는 부모형제, 선생님, 친구를 돕습니다. 부모형제, 선생님, 친구와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이룹니다.
입학식과 졸업식에 부모님이 참석하고, 학부모 간담회와 참관 수업에 부모님이 의견 내고, 운동회와 학예회에 부모형제 함께하여 축하하고 기뻐하게 합니다. 입학식과 졸업식조차 교실에 머문다면, 학부모 간담회와 참관 수업에 미안한 마음으로 온다면, 운동회와 학예회가 남의 아이 잔치가 된다면, 발걸음 무색하고 상처가 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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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bnews.kr/1C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