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시설 입주자의 자취, 집보다 사람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월평빌라' 이야기-7
강자경 아주머니가 시설 바깥에 집 얻어 자취합니다.
월평빌라에는 이미 시설 바깥에서 자취하는 사람이 세 명 있습니다. 농장 주인집 아래채에, 직장 가까운 곳 사글셋방에, 미로 같은 골목길 주택에 삽니다. 시설 정원에 속하고 시설 지원을 받으며, 방학이나 주말에 형편따라 일시 시설에 들어와 지낼 수 있고, 여의치 않으면 언제든 자취 접고 시설 안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아주머니는 칠 년 전 월평빌라에 이사 왔습니다. 부모형제 소식은 모르고, 아주 어릴 때부터 시설에서 살았습니다. 그 세월이 오십 년. 전에 살던 시설이 아주머니 친정이고 고향입니다. 무엇 때문에 속상하면 이전 시설에 간다 했지 시설 밖에서 살겠다 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주머니에게 시설은 세상의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그랬던 아주머니가 자취를 한답니다. 시설 밖에서 자취하는 사람들을 보며 꿈을 키웠는가 싶습니다. 작년(2015년) 여름, 백 씨 아저씨가 자취한 후로 자취한다는 말을 자주 했거든요. 백 씨 아저씨가 동기가 되긴 했지만 자취를 꿈꾸고 시도하는 발판은 아주머니 둘레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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