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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현 칼럼7] 기대한다면 기회를 주고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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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장협   조회 3,336회   작성일 16-03-2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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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한다면 기회를 주고 기다려라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월평빌라' 이야기-6

 

<은성이 목욕은 이렇게 지원한다. 휠체어에 앉히면 혼자 힘으로 샤워실까지 온다. 방에서 샤워실까지 족히 십 분은 걸린다. 그동안 직원은 갈아입을 옷과 수건, 목욕용품을 챙기고, 욕실 바닥에 매트를 깐다.

은성이가 도착하면 휠체어의 가슴 벨트를 풀어준다. 배 벨트는 그대로 둔다. 그래야 스스로 상의를 벗을 수 있다. 바지와 양말을 입은 채로 미리 깔아놓은 매트에 누인다. 누운 채로 은성이가 바지와 양말을 벗는다. 아직 바지와 양말은 잘 벗지 못하기에 상황을 봐서 돕는다. 휠체어에 큰 수건을 깔아놓은 뒤 직원도 옷을 벗는다.

매트 위에 은성이를 앉히고 직원이 뒤에서 안는다. 두 다리로 은성이의 다리를 고정하면 둘 다 넘어지지 않는다. 은성이 손에 샤워기를 쥐여 주면 스스로 머리에 물을 묻힌다. 샴푸를 오른손에 짜주면 두 손으로 머리를 감는다. 다시 샤워기를 주면 헹군다.

다음은 양치, 치약 묻힌 칫솔을 입에 넣어 주면 양치를 한다. 조금 닦다가 도와 달라 하면 마무리만 돕는다. 칫솔 헹구는 것은 꼭 본인이 하려고 한다.

샤워 타월에 비누를 묻혀 건네면 거품 내서 손닿는 곳까지 닦는다. 아직은 상체와 다리만 겨우 닦는다. 그나마도 조금 하고는 도와 달라 한다. 비눗물 씻는 것은 샤워기를 쥐여 주면 혼자 한다. 좋아한다.

목욕을 마치면 바닥 청소하는 걸 좋아한다. 샤워기 쥐여 주면 바닥 여기저기를 물로 씻는다. 칫솔 헹구는 것과 바닥 청소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몸을 일으켜 큰 수건 깔아 놓은 휠체어에 앉히고, 배 벨트를 채운다. 수건을 주면 손닿는 데까지 스스로 몸의 물기를 닦는다. 그동안 직원은 바닥을 정리한다. 은성이 몸에 남은 물기는 직원이 닦는다.

옷 입을 때는, 상의는 머리만 꿰면 나머지는 혼자 입는다. 하의는 팬티, 내복, 바지 순으로 다리에 걸쳐 놓고, 은성이를 일으켜 세워 차례로 입힌다. 머리를 잘 말리고 로션을 바른다. 로션을 손에 짜 주면 곧잘 바른다. 손이 닿지 않는 등과 엉덩이는 직원이 돕는다.

은성이 혼자 할 수 있는 게 많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혼자 할 수 있는 것을 살펴 스스로 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서은성 목욕 지원 요령, 2013년 1월 30일, 임우석>

은성이 지원하는 월평빌라 임우석 선생이 쓴 <서은성 목욕 지원 요령>을 발췌․편집했습니다. 임우석 선생의 말처럼, 장애 정도가 어떠하든 혼자 할 수 있는 것을 살펴 스스로 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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