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품안에 있을 때처럼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월평빌라' 이야기-1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6-01-18 13:26:20
우영(가명)이는 집에서 유치원까지 다녔고,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월평빌라에 이사 왔습니다. 그때 나이가 열한 살(2012년). 어떤 사정이 있으면 열한 살까지 유치원에 다닐 수 있는 모양입니다. 집안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하면 시설에 보내야 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한 때라도 더 품으려고 입학을 미뤘던 겁니다.
“우영이는 시끄러운 것을 싫어해요. 밥 먹을 때 물을 많이 마시고, 국에 말아서 먹는 걸 좋아해요. 약은 밥이랑 같이 먹으면 돼요. 딱딱한 물건을 좋아하고, 추운 건 싫어해요. … 변을 보려는가 싶어서 보면 이미 기저귀에 묻어 있어요.”
열 달 뱃속에 품었던 수고와 십 년 함께했던 추억을 나누는 건 사치였습니다. 누구도 감히 꺼내지 못했습니다. 살아갈 날들 앞에 묻어야 할 말들, 잔인하다고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월평빌라를 찾는 부모형제 앞에 늘 고개 숙이는 건 이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눈물로 이별하는 게 이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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