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현 칼럼 3]
당신이 장애인복지시설에 살아야 한다면?
어느 날 어떤 이유로 장애인복지시설에 살아야 한다면?
내일부터 일 년 동안 시설에 살아야 한다면?
누군가에게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습니까? 누구는 살겠다 하고, 누구는 못 살겠다 하겠죠. 시설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시설의 삶을 기대할 수도 있고 절망할 수도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기대와 절망, 어느 쪽입니까? 기대합니까, 무엇 때문에? 절망합니까, 무엇 때문에?
절망했다면, 무엇 때문입니까?
절망하는 사람에게 시설은 어떤 곳일까요. 자원봉사 가서 먹어본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언제 한번 가 본 시설의 위치가 좋지 않아, 뻔한 건물 구조와 평수가 마음에 들지 않아. 아니면, 시설은 누군가에게 잊힌 존재가 되는 어떤 낯선 곳이야, 누군가에 통제되는 어떤 두려운 곳이야. 혹은, 그곳의 '삶’은 뭔가 달라.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이 질문과 답은 만만치 않습니다. 당혹스럽고 괴롭기까지 합니다. 그럼에도 시설에서 일하는 사람은 답해야 합니다. 시설의 삶을 기대하는 나의 이유가 지금 시설에 사는 그의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시설의 삶을 절망하는 나의 이유가 지금 시설에 사는 그에게 있음에도 그가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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