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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거주시설 우수사례 에세이 공모’ 수상작 연재-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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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장협   조회 3,476회   작성일 15-11-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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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거주시설 우수사례 에세이 공모’ 수상작 연재-④

우수상 ‘나는 세번 피어났다’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5-11-27 08:42:51
  최근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회장 임성현)가 장애인의 개별욕구를 존중하고 개개인의 삶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발굴하기 위한 목적으로 ‘장애인거주시설 우수사례’ 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에는 협회 소속 시설의 이용장애인과 직원이 총 53편의 우수사례를 제출했다. 여기에는 시설거주 장애인의 삶의 이야기가 담겼다.

협회는 외부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수상작으로 최우수상 1편, 우수상 3편, 장려상 2편, 우수작 3편 등 총 12편을 선정했다. 에이블뉴스는 수상작을 연재한다. 네번째는 우수상 ‘나는 세번 피어났다’ 이다.

나는 세번 피어났다
김정희(편한세상)


1장. 꽃망울
1964년 나는 3남 2녀의 막내 꽃으로 피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나는 아버지의 사랑으로 온실 속 화초로 자랐지만 불의의 자전거사고로 인하여 등이 굽은 꽃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일로 어여쁜 연분홍치마와 저고리를 입고 장사를 하시던 어머니는 몇날며칠을 울면서 보내셨습니다.

세월이 흘러 내 나이 9살 추석을 며칠 앞둔 날 집의 희망이었던 큰오빠가 세상을 떠나면서 어머니께서 “내자식 내자식”하면서 통곡을 하시는 모습을 보고 어린 나는 큰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머리가 영특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하여 중학교 진학을 하지 못했습니다.

공부를 더하고 싶었지만 저는 글쓰기와 그림 그리는 걸로 만족해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향수
시골개울가 졸졸 흐르는 개울가에서 어린 시절 푸른 산과 들에서 소 울음소리가 향수처럼 가슴을 쨍쨍 울립니다.

이른 새벽부터 쇠죽을 끓이시던 우리 어머니 어린자식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고생하시던 그 모습이 생생합니다.

생각하면 안쓰럽지만 그래도 그때가 행복한 시절 이였습니다. 새록새록 가슴에 참 좋은 추억으로 남아 지금 나에게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부릅니다.

2장. 탐화봉접
짧은 학창시절 끝마치고 20대 초반에 컴퓨터를 배워서 직장을 구하려고 했지만 서울에 있는 오빠의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고 하여 서울에 가서 오빠집의 집안일을 도우면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오빠의 아이들이 자라나는 것을 보니 나도 가정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나도 언젠간 나의 결실을 맺어 행복한 꽃밭을 만들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몇 년이 흐른 뒤 남원에 내려와서 복지관과 문화센터를 다니면서 세월을 보내고 있던 중 나의 두 번째 봉우리의 꽃을 피워 준 꿀벌을 만나 나의 분신인 씨앗을 가지게 되고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작은 꽃밭을 이루어 살게 되었습니다.

씨앗이 자라 나의 옆자리에 피어나니 집안에서도 우리 가정을 인정하게 되고 정식으로 결혼식을 치루고 행복한 나날을 지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늘도 행복했던 나를 시기하였는지 꿀벌은 “나”라는 꽃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꽃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하였고 나의 꽃밭에 태풍이 불기 시작하였습니다.

매서운 바람과 비가 지나가고 나의 꽃밭에는 부러진 꽃줄기와 이슬 맺힌 꽃잎만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나의 옆자리에 싹을 피운 여린 새싹이 있었기 때문에 희망을 잃을 수 없었고 다시 힘을 내야 했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독하다고 손가락질을 할 만큼 열심히 일을 하면서 지내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차 나의 꽃밭을 짓밟는 사람이 왔습니다. 그 사람으로 인하여 나는 큰 상처를 입고 지금의 편한세상에 들어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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