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거주시설 우수사례 에세이 공모’ 수상작 연재-⑥
장려상 ‘엠마우스의 집 이야기’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5-12-01 08:20:52
최근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회장 임성현)가 장애인의 개별욕구를 존중하고 개개인의 삶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발굴하기 위한 목적으로 ‘장애인거주시설 우수사례’ 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에는 협회 소속 시설의 이용장애인과 직원이 총 53편의 우수사례를 제출했다. 여기에는 시설거주 장애인의 삶의 이야기가 담겼다.
협회는 외부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수상작으로 최우수상 1편, 우수상 3편, 장려상 2편, 우수작 3편 등 총 12편을 선정했다. 에이블뉴스는 수상작을 연재한다. 여섯번째는 우수상 ‘엠마우스의 집 이야기’ 이다.
엠마우스의 집 이야기
강인서(엠마우스의 집)
우리나라 10명 중 한명이 장애인인 만큼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길을 걷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주변을 걷다, 혹은 버스를 타거나.... 우리는 얼마나 장애인을 접하는가?
나는 연고자가 없어서 혹은 연고자가 있지만 돌보지 못하는 지적장애인들이 생활하는 거주시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엠마우스집은 성인 지적장애인 30명(남,여)이 3명 혹은 4명씩 나누어져 각기 다른 아파트에 비장애인 이웃들과 어우러져 생활하고 있습니다.
“형, 오늘 몇 시에 와요? 보고 싶으니까 일찍 와요, 사랑해요!”
매일 아침 직장에 출근하는 민호씨는 출근하는 형들에게 말합니다. 본인도 같은 시간에 다른 작업장에 가면서도..
출근길 비장애인들로 가득한 만원 버스를 타고 이리 저리 쏠리며 버스손잡이에 의지하여 오늘 하루도 이 험난한 하루 start~~
엠마우스집에 생활하고 있는 장애인 식구들은 비장애인들처럼 일반회사 혹은 장애인 작업장,일터 등에 아침에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시간이 되면 또다시 만원 버스를 타고 엠마우스집으로 돌아옵니다.
때론 버스에서 깜박 졸아 길을 잃어버려 저녁 더 늦게는 새벽 1시,2시까지 직원 모두가 동원되어 사방으로 찾으러 다녀야 하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을 합니다.
“경민씨 지금 어디예요?”
“어딘지 잘 모르겠어요..버스에서 잘못 내렸나 봐요”
“주변에 뭐가 보여요?”
“큰 건물하고 오토바이도 보이고....”
글을 모르는 경민씨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바로 경찰서로 가서 위치추적을 부탁드리니 경찰관 아저씨께서는...
“길도 모르고 글도 모르는 장애인들을 밖에 내보내면 어떻게 합니까?“ 하며 나에게 핀잔을 주셨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그럼 장애인들은 밖에도 나가지 말라는 말입니까?“ 하며 큰소리를 쳤지만 가슴 한 곳이 허전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우리 친구들의 지적수준이 현저히 낮더라도 반복해서 경험을 주면 지역사회 안에서 충분히 살아갈 수 있도록 얼마나 힘들게 도움을 주는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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