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슬립(대표 서진원)은 지난 17일 ‘대성 한울타리’, ‘동암 재활원’ 등 전국의 장애인 보호시설 10곳에 자사 매트리스를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퀵슬립에 따르면 단순 변심으로 반품된 정상 제품을 재판매하지 않고 모아뒀다 장애인 시설에 전달했다. 매트리스는 비교적 고가이고, 부피가 커 기부처가 적은 편이라 이번 매트리스 기부 소식에 100여 곳의 시설에서 기부 요청이 몰려왔다. 하지만 주문 즉시 제조하는 ‘1고객 1제품 커스텀 오더 시스템’이기에, 쌓여 있는 재고가 많지 않아 요청하는 모든 곳에 전달하지는 못했다. 기부물품을 더 뜻 깊게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였고, 지방 권에 위치한 시설들을 우선 기부 대상으로 선정했다. 대형 물품은 대부분 거리 비용증가 등의 문제로 수도권 지역에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거리와 위치에 관계없이 누구나 ‘숙면권’을 누렸으면 한다는 취지도 있었다.
기부한 매트리스는 거동이 불현한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반적으로 푹신한 롤팩 타입으로 골랐다. 몸을 자주 움직이지 못 하면 특정 부위가 배기거나 욕창이 생길 수도 있는데, 푹신한 매트리스가 이런 상황을 최대한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봤기 때문이다.
퀵슬립 관계자는 “오늘밤 단잠을 자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알리고 싶었다” 며, “이번 기부가 장애인들의 숙면, 특히 소외된 지역의 시설에 머무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출처] -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pistols@donga.com)
[원본링크] -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01120/104067383/2